▲윤창규(음성군의회 의원)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만해도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럽도록 교육을 받아왔으며 단일민족의 우월성을 잠재적 자긍심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지금 한국사회는 다국적인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우리 음성군에서도 공장이 밀접한 대소, 삼성, 금왕등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대소의 밤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의 활보하는 모습에서 내가 동남아에 와있는 착각마저 일게 한다.

그만큼 이제는 우리 사회의 구성요소중 다양한 계층의 다문화에 대한 비중을 염두해 두지 않을수없다.

다국적인 사회가 제대로 되려면 다른 나라 사람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정착하고 살 때에 겪는 어려움이 정말 많을 수밖에 없다.

언어소통, 경제활동의 어려움,자녀의 육아등 산적한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음성군내 외국인 근로자수는5,200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다문화 가정도 470여 가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군단위중에서는 외국인이 거주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의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7년도 총 결혼자 345,592명 중에서 국제결혼한 사람이 38,491명으로 11%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 국민 5명 중에 1명은 가족이나 친척,이웃,직장 등 주변에 다문화 가정을 두고 있다고 한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단일민족임을 고집하고 있고,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국인을 외면하거나 백안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만 피부색이나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 대부분은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로 삶의 애로사항에 봉착해 있다 그 가장 큰 걸림돌은 소통의 문제, 언어상의 애로라고 할 수 있다. 결혼 이민자들은 아직 한국어에 서툴수밖에 없고 이로인해 2세들도 엄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아이들은 대체로 엄마로부터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데, 엄마의 언어가 서투르면 아이 또한 제대로 된 언어 습득이 늦어질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아이는 피부색이나 생김새 때문만이 아니라, 언어 장애 때문에도 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게 되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은 경제적인 어려움, 문화적 충돌과 갈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사회참여 기회의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과 같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에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음성군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다정한 이웃으로서 함께 할수 있는 여건은 우리가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

최근들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해 관내 종교단체와 민간단체,사회복지시설등에2005년 파리 외곽에서 이민 가정 청소년들이 벌인 소요 사태, 같은 해 런던에서 이민자 2세들이 저지른 폭탄 테러는 프랑스 또는 영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차별 대우를 받아온 청년들이 좌절과 절망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한 사례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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