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 영화 예스맨을 서울에서 보았습니다. 참 많이 웃었습니다.

좌충우돌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이 코미디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짐 캐리 다운 웃음을 마구 터트려주었습니다.

의도적인지는 잘 모르지만 한국말 배우기를 넣어 꽤 많은 우리말이 영어자막으로 뜨는 해프닝을 보면서도 많이 웃었지요.

웃음이 그리운 현대인에게 더러는 억지스럽더라도 웃음을 먹이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상상도 했고요.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이 꽃처럼 핀 영화였음도 알 수 있었고요.

같이 영화를 본 노랑머리 친구 서너 명은 어찌나 요란하게 영화를 보던지 그것도 재미있었지요.

더러는 덜컹 거리며 가는 차처럼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런 게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미국의 보안 중시로 겪는 불안감을 패러디 한 것이라든지 자칫 야한 장면도 상징적인 것으로 (마치 옛날 우리영화에서 세월 흘러가는 것을 물 졸졸 흐르는 장면을 보여 주던 것처럼) 대체해 보여주는 센스도 미국 코미디답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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