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명현(바르게살기운동음성군협의회장)

지금 음성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읽는다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절박한 소명감과 무한적 책임의식을 갖고 보다 구체적으로 음성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음성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책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음성지역 상권이 날로 퇴보해 가고 있고 경제 사정이 갈수록 어렵다는 걱정스러운 말들이 이곳 저 곳에서 제기되고 있는지도 오래전 일이다. 음성읍엔 빈 점포가 늘어만 가고 있고 저녁 9시만 돼도 거리엔 인적 또한 뜸한지 오래됐으며, 웬만한 건물은 모두 경매 절차에 들
어가는 등 참으로 음성경제가 말이 아니다.
반면 고개너머 저쪽엔 빈 점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우며, 나날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늦은 저녁에도 거리엔 사람들의 왕래가 넘친다고 한다.
음성에서 미장원을 하던 나와 잘 아는 사람은 벌써 금왕읍으로 옮겨 간지 오래전이며. 식당을 운영하던 사람도 정리되는 대로 그쪽으로 옮긴다고 한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누구 하나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힘(?)있는 분들!
능력(?) 있는 분들이 모두 모여, 모여서 공허한 말 잔치가 아니라 진정 이 지역을 걱정하고 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주민 합의체를 구성하던지, 아니면 기존의 기구를 제대로 활용하여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에게 뭔가를 보여 주던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감히 나는 음성읍에 대학교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할 것을 제안하고저 한다.
예컨대 용산리 일대 가섭산 부근이나 부용산 일대 공유림 등을 활용하고, 진입도로를 자치단체에서 해결 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 인근 충주시에서 극동대학을 유치한 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는다면 해결책은 마련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고 했다. 우리가 추진해야 할 몫에 대한 책임은 최선의 심혈을 기울일 때 달성될 수 있다.
자칫 나하나쯤이야로 시작되는 방관주의적 발뺌과 현재적 삶에 안주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보면 우리 지역의 밝은 전망은 점점 어두워 질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고 이웃주민과 더불어 함께사는 공동운명체적인 입장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세운다면 우리지역의 현안문제에 대해 피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입장으로 자신의 입장을 굳힐 것이다.
지방자치제 실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운명체의 삶의 구조속에서 미래 발전지향적인 입장으로 입지를 모으는 전통을 수립해 다가오는 후손들에게 정신적인 문화유산으로 물려줘야 할 것이다.
백지장도 맡들면 낫다고 한다. 음성읍에 대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입방아에 회자되는 정도로 그치고 말았다.
이제는 사회지도급에 있는 지도층에서 솔선수범하여 대학교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 활기찬 음성읍의 시가지 모습을 볼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음성 경제가 어려운 것은 음성에 사는 음성인의 몫이요!
음성 발전이 더딘 것 또한 음성에 사는 음성인의 몫이다!
그렇다면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나서야 할 것이며, 그래서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닫혀 있는 문이 두드리지 않고 열리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게 아닌가.
메아리는 힘차게 소리를 낼 때 있는 것이며, 문은 두드릴 때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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