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운동하지 않고 과일 채소 적게 먹는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이 나타날 위험이 2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0~79세의 성인 약 2만명을 대상으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습관을 지키는 정도에 따라 뇌졸중 발병률은 얼만큼 차이가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문항별로 점수를 기록할 수 있게 만든 설문을 제공해 본인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평가하게 했다.

점수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1점, 일주일에 맥주 두 잔 이하로(14 units) 술을 마시면 1점, 하루 5개 이상의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면 1점, 현재 운동을 하고 있으면 1점 등 총 4점 만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생활습관 점수를 확보하고 참가자들의 건강상태를 추적했는데 11년 후 0점을 기록한 참가자들은 4점을 기록한 참가자들에 비해 뇌졸중 발명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병률은 낮아졌는데, 3점을 기록한 7,822명이 속한 그룹은 186명에게 뇌졸중이 발병해 2.4%의 발병률을 나타냈고, 4점을 기록한 5000명이 속한 그룹은 뇌졸중 발병률이 단 1.7%에 불과했다.

생활습관 점수는 전반적으로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작은 변화만으로도 뇌졸중의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사람들이 이번 연구결과를 적극 응용하길 기대했다.

영국 뇌졸중 협회 조앤 머피 박사는 “작은 덩어리인 혈전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거나 혈관이 터져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뇌졸중은 전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사람들을 죽게 한다”며 “금연, 절주, 운동, 식생활개선 등 변화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한라외과 남기천원장의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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