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참 좋습니다. 근래 본 영화중 최고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없이 인도인만으로 아카데미 팔 관왕에 오른 영화라서 그런지 역시 대단합니다.

자말이라는 빈민가청년과 라티카라는 그런 처지의 아가씨와의 파란 만장한 이야기를 퀴즈쇼라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근사하게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나라입니다만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영화는 드뭅니다.

이번에는 할리우드의 자본과 연출이 빚어낸 영화이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받고 기적 같은 행보를 하고 있네요.

몇 년 전 파리에서 며칠 머물러 있을 때 다른tv프로는 시청하기가 어려웠지만 퀴즈쇼 프로를 매일 밤 재미있게 시청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금도 많았고 특히 퀴즈를 푸는 사람의 친척이나 부인을 출연시켜 푸는 본인보다 가까운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클로즈업시켜 보는 이들을 더욱 애타게 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사회자가 꽤 나이든 분인데 어떻게든 맞추도록 애를 써 주던 모습은 영화와는 달랐지요.

인도가 자랑하는 “타지마할‘에서 찍어 그 아름다움을 잘 보여 주었습니다.

사랑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영화라서 더욱 공감을 얻고 희열과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그 뒷면에 있는 냉혹한 현실을 이기고 사랑과 돈을 거머쥐는 청년의 이야기는 어머니와 형의 희생이 있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근사했습니다.

마음 조리며 끝까지 긴장감을 보여준 감독의 솜씨는 칭찬 받을 만합니다. 오랜만에 맘에 드는 영화 한편 잘 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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