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 욱 (논설위원)

사람은 백년을 살지 못하고 죽으나 사람이 남긴 문화예술품은 세월이 흘러도 존재한다.

문화예술의 흔적은 길게는 수만년전 선사시대에 남겨진 암각화에서부터 종교활동으로 남긴 조각품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전해져 내려온다.

현대 사회에 와서는 문화예술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부가 가치가 매우 높아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하며 축제라는 형식을 빌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축제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 축제는 강원도 화천은 산천어 축제를 비롯하여 함평의 나비축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의 모든 자치단체들이 제각기 주제를 가지고 축제를 열며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지만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지 못하여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곳도 부지기수 이다.

음성의 품바 축제가 10회를 맞이하였다. 품바 축제는 나눔과 해악이라는 주제로 출발하여 독특한 캐릭터로 차별화된 테마로 운영을 하여 10회를 진행하면서 정착되어가고 있다. 음성군에서 산천어 , 꽃, 나비등, 자연을 테마로 성공한 축제를 부러워하며 모방하여 비슷한 축제를 열 필요는 없다.

음성군은 타 자치단체처럼 수십억의 예산을 쏟아붇는 열정과 추진력도 없어 경쟁도 할 수 없다.

음성문화예술 단체에서 추진하는 10회 음성품바 축제는 나눔과 풍자와 해학이라는 주제인데 사회적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 불경기로 모두가 한숨을 쉬는 시기에 품바축제를 찾아와서 한바탕 웃고 에너지를 충전 하였으면 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마음을 잠시 돌이킬 무엇인가를 찾는데 잠시라도 시름을 잊고 한바탕 웃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품바축제장이다.

잠시 웃고 즐겼다고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지만 웃음은 경제가치 이상의 삶의 활력소가 된다.

신토불이는 농산물에만 해당되는 단어가 아니라고 본다. 음성품바축제에 우리군민들이 먼저 와서 웃고 즐겼으면 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의 것만 존중하는 사대주의 의 그릇된 시각으로 품바축제를 거지축제라고 비하하는 말이 없어져야 한다.

군민들이 먼저 축제장을 찾아주어야 나눔의 정신과 해학이 전국 곳곳에 알려지고 음성의 나눔과 해학을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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