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조 시인

하늘 갈라지며

틈새로 떨어지는 불덩이

악박골 호랑이 산불 맞는 소리

 

푹푹 파이는

징기스칸의 말발굽

사선으로 꽂히는 장대 화살

 

어둠이 지배하는 천지

초록의 산하는 맥없이 눕고

골짜기 타고 누런 용이 승천하는가

하산하고 있는가

 

숨 가쁘게 내달리며

드세지는 휘모리장단, 종내

몸져누운 대지

악박골 호랑이 산불 맞는 소리

<이번주 감상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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