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前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고교시절 고향의 동산에 올라 멀어져 가는 기적(汽笛) 소리를 들으며 내일을 설계하며 꿈에 부풀어 있던 때가 어제 같은 데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청소년 시절에는 어렵고 힘들어도 내일이 있기에 보람을 갖고 생활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오래 전에 “접시 닦기 출신 주방장이 교수님 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접시 닦기로 조리 인생을 시작하여 각고면려의 노력으로 주방에서 일한 지 32년 만인 지난 2000년 메리트 호텔 총주방장에 오르고 2002년에는 조리 분야의 최고 영예인 조리명장이 되었고,

그 동안 조리사로 일하며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쳐 호텔관광외식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과정을 밟고 영산대학 조리학부 전임교수로 취임했다.

미국에서 조국 쿠바를 등진 아버지를 따라 이민 온 구티에레스는 20세에 멕시코시티 빈민가에서 트럭 운전사로 배달을 시작하여 31년 뒤 켈로그의 최고 경영자(CEO)를 거쳐 조지W 부시 행정부의 상무장관이 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그를 상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사회의 사다리를 밑바닥에서부터 최정상까지 경험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고 소개했다.

상서(尙書)에 이르기를 “높이 오르려면 아래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멀리 가려면 가장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했다.

이이 율곡(栗谷) 선생은 격몽요결 첫 머리에 선수입지(先須立志), “무릇 먼저 뜻을 세우라”고 했고, 십팔사략(十八史略)에는 유지자 사경성(有志者 事竟成),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일을 이룬다”고 했다.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힘쓰자. 오슬러는 “오늘에 살라”고 했다.

“매일 매일을 네 인생의 최초의 날이요,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한 하우프트만의 말을 명심하며 생활하노라면 그 꿈을 이루게 되리라.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으리라.

참고 견디며 노력하노라면 그 꿈이 이루어지리라.

당(唐)의 임제선사는 수처작주(隨處作主)라고 하여 “어느 자리에서나 주인이 되라”고 했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의식을 갖고 생활하기를 당부했다.

지난날 성공의 의미는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날 성공은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유일자(唯一者)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뜰에 있는 목련이 피기 시작하고 봄소식을 전하며 우리에게 꿈과 희망에 부풀게 해야 할 텐데 봄이 왔는데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기 한파는 우리를 어렵고 힘들게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주어진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노라면 그 꿈이 이루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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