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희

이렇듯 우리는 돈이 없어도 몸에 좋은 것만 찾게 되고, 나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무슨 일이든 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게 된다.

우리는 웰빙적인 삶이 생태적인 삶이라고 착각한다.

웰빙적인 삶을 보면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나 자기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생태적인 삶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웰빙적인 삶이 생태적인 삶의 기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웰빙적인 삶을 생태적인 삶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흙을 밟고 살지 않는 날을 기대하며 아파트에서만을 고집하며 살아 온 내가 어느 순간부터 흙의 냄새가 좋아지고, 흙을 만지며 살고 싶어졌다.

시골의 단독주택이라면 파리와 모기 때문에 싫었다. 꽃밭을 가꾸고 싶다고 하면서도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은 싫었다.

어찌 보면 모순이지만 두 가지 양면성을 모두 채워주려는 나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생태계의 파괴로 지구 온난화나 이상기온 현상 등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어가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려 들지 않고 있다는 게 더욱 큰 문제점이다.

지구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로인해 발생되는 현상들의 예를 흔히 접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세계 기후를 변화시켜 가뭄과 홍수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지구 온도 상승은 온대기후지역을 북반구에서 좀 더 북쪽으로, 남반구에서는 좀 더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그로 인해 농작물이 자라는 지역도 같이 이동하여 결국 동.식물도 온도 상승의 영향을 받아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섬이나 해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온난화 진행되면서 급속한 사막화가 초래될 것이며 이는 곧 생태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접할 때마다 생태계를 파괴 시키고 있는 대상이 나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늘 이러한 문제에 부딪히면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다가도 뒤돌아서면 새카맣게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인간이기에 스스로를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 파괴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남의 일처럼 빠져나가려고 했던 모습이 나의 모습이며, 우리 모두의 모습은 아니었는지 그동안의 삶이 나 개인을 위한 삶은 아니었는지 반성해 본다.

그동안 내가 실천했던 생태적인 삶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좀 더 실천의 폭을 넓혀가는 모습도 보여준다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속도가 지금보다는 더 늦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한가지 씩 실천해보련다.

<가섭산의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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