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문 본보 편집주간

얼마전에 개최된 음성군 청소년 문화존 개막 행사에 대한 암울한 소식을 접하면서 지난 2001년 관내 청소년들의 전개했던 활동이 되새겨 진다.

음성군내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틴에이져 연합회원들의 자발적인 청소년 행사이다

이들과의 인연을 갖게된 것은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하려고 하는데 예산이 한푼도 없어 좀 후원해줄수 없느냐는 입장의 만남이었다.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자발적인 행사를 개최할테니 좀 도와달라는 입장으로 제기한 요구가 참신하고 대견스러워 청소년 관련단체 회원들에게 조금씩 성금을 모아 전달해주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적이 있다.

관내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틴에이져 연합회에서 청소년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왔다

“본행사는 틴에이져 연합회가 올바른 공연문화를 음성에 정착시키고 청소년 놀이문화부족을 절실히 실감하여 98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온 댄스페스티벌의 연장선으로써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희 틴에이져 연합회는 춤이라는 매개체를 선택하여 청소년들에게는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어두운 곳이 아닌 무대위에서 맘껏 발휘하게 하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신세대들에 대한 이해와 격려로 이어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사 당시에 항상 음성복지회관이 만원사례를 이루었듯 군내 유일의 댄스 전문 행사임에 자부심을 갖고 본 행사에도 청소년들에게 자신감과 보람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

이들 틴에이져 연합회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포스터를 만들어 청소년 진행요원들과 함께 밤시간과 휴일을 이용하여 음성군 전지역을 비롯한 기타지역에까지 홍보물 배포와 포스터 부착을 위해 구슬땀을 쏟아왔다.그러나 이들 모습에서는 피곤한 기색도 없이 항상 웃음과 열기가 넘쳐 흘렀다.

도와준 것이라야 얼마안되는 몇몇 지인들의 성금이었지만 청소년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고 청소년 관객과 함께 할수 있다는 자긍심으로 가득 넘쳐 흘렀다.

더욱이 이당시만해도 청소년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춤추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가족들도 많았으나 당신의 자녀가 무대위에서 신기에 가까운 몸사위로 댄스를 연출해내자 훈계를 하러왔던 가족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여러번 보아왔다.

그러한 행사를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행사자료 기록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저희 틴에이져 연합회는 댄스 페스티벌 행사를 자료로 남기기 위하여 매회때마다 기록으로 자료를 남겨 왔습니다. 이번 제 4회 댄스페스티벌에도 본 행사를 자료화하기 위하여 무비 카메라 1대와 카메라 1대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진행요원중 두명을 선발하여 구체적인 무대자료와 공연모습을 자료로서 남기고 그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있을 공연과 행사에 쓰일 것입니다. 그리고 10대들을 주축으로 보다나은 저희 문화를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저희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와 함께하는 그런문화를 계승시키겠습니다”

틴에이져 연합회에서 자료기록을 남기는 이유를 소상히 기록해 놓고 있었다.댄스페스티벌을 회상하면서 청소년 문화존 행사가 이미 음성군에는 98년부터 해오고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살려주지 못했구나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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