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본보 편집주간

음성읍 시가지를 밤에 나가보면 저녁 8시만 돼도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한산한 편이다.

근무지는 이곳이지만 인근 청주, 충주등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생활주거지가 음성에 정착해 있어야 시장에 나가 시금치 하나라도 살텐데 외지 생활근거지이다 보니 돈은 음성군에서 벌어서 소비는 도시에서 행하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음성군의 인구 유출요인중의 하나는 중고등학생들의 도시지역 상급학교 진학으로 가족이 주소지를 옮김으로서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초학습능력 항상을 위한 지원시설부족,방과후 보충학습 관련 프로그램 부재등 농촌지역의 교육환경문제는 지속적인 농촌의 낙후를 불러오고 인구감소,고령화,생산성 저하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의 학생들의 진학 형태를 보면 초등학교 졸업이후 보다 나은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학습능력을 키우고 대학진학에 유리한 도시지역의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학교로의 진학, 고등학교로의 진학에 있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음성군에 정주하지 않고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은 보다나은 대학 선택의 기회를 얻기 위한 학부모의 교육열에 의한 것이 가장 크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음성군의 교육환경은 더욱 악화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음성군내 상급학교로 진학해서는 보다 나은 대학에 진학할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수 있는 방안은 명문 중고등학교 육성책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음성군에서도 명문고 육성을 하기위해 서울소재 유명학원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결과물이다.

다시말해 우리지역 소재 고등학교에서 몇 명이 명문대학에 합격했느냐가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수한 인재 확보가 관건이다.

명문중고등학교로 명성이 알려지면 도회지로 나갔던 이들도 다시 귀환하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음성 진천에 중부신도시 건설등에 따른 고등학교 설립론도 제기되고 있는만큼 우리지역에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여 우수 인재 역외유출을 막고 우수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음성군에 1천5백여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데 첨단산업체와 연계한 미니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예를들어 음성군내 정보통신계열에서 명망있는 대학교를 선택하고 그 대학의 분교형태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되면 대학교와 연구소,기업이 연계되는 산학연 협력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하여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들에게 자녀교육으로 인해 가족이 이사를 하는일연의 사태를 방지하고 인구 유출을 막는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명문중고등학교 추진등 효과적인 교육정책이 실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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