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조 시인

겨우내 꿈꾸던 대지

워낭소리 한가로운

황소발자국 따라 기지개 켠다

땅을 뒤집어 일으키는

농부의 쟁기 아래

황토색 밭고랑 촉촉이 깨어나고

종달새 노랫소리 나부끼는 하늘가

살가운 햇살 살며시 졸고 있는,

대지는 만물의 어머니

생명을 잉태하고 품어 발아한다

                                                            <이번주 감상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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