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 욱 (논설위원)

제28회설성문화제와 제14회 음성청결고추 축제가 막을 내렸다.

설성문화제의 개최는 군민의 단합과 화해 음성지역 전통문화예술을 발굴 계승하고 수확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9만 음성군민이 함께 나누는 화합 한마당잔치로 개최한다는 목표로 열렸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 속에 개최여부도 불확실 했지만 야외행사는 예외로 한다는 문광부의 지침과 음성군의 과감한 결단으로 일정을 단축하여 무난히 개최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난히 개최한 문화제가 체육행사를 치루면서 일부출전자들이 입상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의혹제기와 항의를 하다가 흥분을 삭히지 못하고 입상 트로피를 서로 부수어 버리는 볼상사나운 꼴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문제의 심각성은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아니라 행사를 주관한 관계자가 입상자 순위를 임의로 바꾸었다는 의혹으로 출전자들로부터 불신과 항의를 받았는데 공식행사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다.

정당하게 승리한 선수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특혜를 주려고 순위를 바꾸었다면 다음에 어느 누구가 정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는가! 또한, 출전선수들은 순위의 영광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을 생각하여서라도 잠시 참았어야 햇다 .

문화제를 관람하다가 폭력의 현장을 바라보는 외부관광객과 음성군민들이 어떻게 느끼는가의 파장을 고려하여 화합과 한마당잔치를 퇴색하게 하여서는 안된다.

문화제는 군민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하여야 하는데 음성군에서 주관하는 희망근로 등 공공근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행사장과 동떨어진 곳에서 일을 하였다.

저멀리 들리는 풍악소리와 승리의 환호성을 들으며 남의 잔치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든 공공근로사람들도 당당한 음성군민인데 참여하지 못한 마음에 일손이나 제대로 돌아갈리 없었다고 본다.

문화제 행사를 치루려면 하루종일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문화제 현장에 질서유지와 현장정리에 낮에는 공공근로인력을 많이 참여시켜 실시간 현장정리로 깨끗한 행사장 유지를 하고 현장분위기를 살려주며 오전부터 동원하는 행정력동원을 최소화 하고 업무의 부담을 줄여 주었으면 한다.

문화제는 민과 군이 어우러져 화합하는 기간인데 행정인력을 현장질서유지와 정리등 단순업무에 투입하는 것보다 행사진행을 돕고 주민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여 민과 군이 화합하는 모습을 모여 준다면 다욱 더 알찬 문화제가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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