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 후보 간 공천향한 치열한 기 싸움

 지역주민,“지역발전 화합 전혀 도움 안돼”


10.28 국회의원 재보선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음성군 정가가 내년에 실시될 지방자치 선거로 인한 후보들 간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지난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자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뭉쳤던 각 당의 지방자치선거 후보들이 이제는 적이 아닌 적이 되어 서로를 견제하고 비방을 쏟아 내는 등 벌써부터 지방선거전에 돌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례로 모 정당의 후보들은 같은 행사장에서 마주쳐도 서로를 외면하고 악수조차 나누지 않는 등 치열한 기 싸움 양상을 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정당의 후보들은 자당 후보의 자질까지 들먹이며 깎아내리기에 안주하고 있다.

 

관내 정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공천을 확보,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풀이 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지역발전과 화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 민심만 흉흉하게 만들 뿐”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정당 군수선거 후보는 “음성군수는 누구나 출마 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음성군민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무조건적인 출마로 표심을 갈라 지역의 좋은 인물들을 도태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경쟁의식 이라기보다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며“당에 대한 정체성도 없는 사람이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출마해 후보를 난립 시키고 소지역주의 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 소식과 지역 여론에 근거, 가장 치열한 경쟁전을 벌이고 있는 군수후보로는 한나라당의 이기동 도의원과 이필용 도의원이다.

여기에 12월 25일 사면설이 강한 이건용 전군수가 출마할 경우 복병이 될 것 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 군수 후보들 간에도 첨예한 경쟁 속에 김전호 단양 부군수, 박덕영 전 마사회 이사, 박희남 음성군의회 의장, 윤병승 전 음성군의회 의장 등이 지난 10.28 국회의원 선거에서 완승한 민주당의 여세를 기회로 여기며 치열한 공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현 민주당의 모체인 열린 우리당 공천을 받고 군수에 출마했던 이원배 전 문화원장의 출마설도 있어 민주당 군수 후보들간의 경계의 눈빛도 역력한 상황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유주열 전 도의회 의장도 군수 출마의사를 확실히 굳힌 상황이다.

또, 10여명이 거론 되고 있는 도의원 후보들과 30명 가깝게 거론되고 있는 군 의원 후보들 간의 당 공천을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음성읍 주민 김모(60)씨는 “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 중에는 군민이 뽑아준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등이 즐비한데 직무를 유기하며 벌써부터 선거에 몰입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