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60대에서 20대까지 개성 넘친 여배우들과스캔들 조선남녀 상열지사를 만들어 배용준을 바람둥이 선비로 등장시킨 감독 이재용 감독의 영화입니다.

보그지라는 잡지 화보를 찍기 위해 만난 여섯 배우들의 일상을 마치몰래 카메라처럼 찍은 영화네요 그 바람에 계속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에 마침 추운 줄 알고 옷을 두툼하게 입고 갔다가 참지 못하고 영화 후반에 나오고 말았습니다.

감독의 발상에 따라 화보집 촬영 시 여배우들 간의 시샘을 모티브로 잡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알기 어렵게 영화가 만들어져 여자 관객들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지만 감독의 그런 장난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고현정, 최지우의 기싸움을 은근히 방송에 흘려 선전하는 방법도 그랬고요.

실제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는 어디로 가고 가십만 남는 내용이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불편했습니다.

근래 무서운 영화만 가득해 고르느라 했는데 궁합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영화에 대한 폄하(?)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감독이 시도한 새로운 방법이니까요. 다만 나의 잣대로는 그러하다는 이야기지요.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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