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있는 청보리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공부하고 있는 청보리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음성읍 평곡리 변두리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따뜻함이 가득한 청보리 지역아동센터가 있어 방문해 보았다.


물빛 수채화 가득한 전원같은 센터


6살 어린동생부터 중학생 누나까지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는 청보리 지역아동센터.

센터를 접했을 때 아이들은 물을 잔뜩 떠다놓고 시끌벅적 수채화를 그리며 미술 수업을 하고 있었다.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아이들과 그림 하나하나를 토론하는 선생님은 혹 아이들로 오해할 수도 있을 만큼 격이 없어 보였다.

열악한 가정, 차상위 계층이나 기초생활대상자등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이 우선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청보리 지역아동센터는 일반 아이들도 오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다.

센터장(조현숙)이 여성이라선지 인테리어 역시 화분과 책들의 적절한 조화로 소위 정원에 있는 듯 차분한 기분마저 들었다.


기초 학습을 위주로 피아노, 미술등 문화적인 교육도 감이


2005년 3월 시설인가를 받고 정식으로 센터로 등록한 청보리 지역아동센터는      기초 생활 수급자와 소외계층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아이들에게 끈기로 배우면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주기 위해 현악, 피아노등 악기를 하나씩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친다.

악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계층의 아이들인 만큼 신기함도 있겠지만 힘든 과정에 지치기로 한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청보리 축제에 발표회를 가지면서 아이들은 벅찬 성취감을 느끼고 즐거워 한다고 한다.

6살부터 중학생,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로 구성된 청보리 지역아동센터는 센터장과 선생님의 노력으로 서로 잘 융화되어 가족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놀이문화를 많이 개발시켜주고 싶어 직접 난타를 배우고 있다며 수줍게 웃던 센터장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아이들에게 난타를 접해 볼 계획을 하고 있지만 악기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폐차장을 돌아봐야 겠다며 우스께 소리를 했다.


조현숙(48) 센터장의 소박한 소망


청보리 지역아동센터는 센터장(조현숙)의 남다른 마인드로 견학, 탐방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져있다.

아이들 특성상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다양하고 큰 꿈들을 갖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관계로 캠프라도 가고 싶어도 계획만을 세울 뿐 크게 성과는 없는 게 현실이다.

1년에 여름캠프와 역사캠프를 당일코스로 더구나 차량봉사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매일매일 기초학습을 위주로 가르치며 피아노, 미술등 문화적인 프로그램을 동시에 베풀고 있는 청보리 지역아동센터.

조 센터장은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은 이야기만 잘 들어줘도 표정들이 점점 밝아져 그 얼굴만 봐도 보람을 느낀다”며 “마음에 많은 걸 담고 있지만 끄집어 내지 못한 아이들을 보면 도와줄 수 없어서 안타깝다”고 자상하게 말하며 웃었다.

피해의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존감을 깨워주는 것이 본인의 책임 같다고 말하는 조센터장은 주부로 많은 봉사활동을 하다가 필요함을 절감하고 뒤늦게 공부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또한 한지, 공예, 코마트 등을 직접 배우러 다니면서 이이들에게 전수해 주는 등 아이들에게 많은 욕심을 갖고 있는 청보리 지역아동센터의 대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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