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들 가득한 영화관에서 환상적인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아바타 이후 할리우드의 계속적인 공세에 가능한 한 우리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팀 버튼감독이 조니뎁을 불러들여 만든 영화로 앨리스역의 미와아시 코스카의 상큼한 열아홉 살 처녀로 호기심 가득한 세상으로 뛰어드는 판타지엔 아주 딱입니다.

1865년 옥스퍼드 교수였던 찰스루트위지 도지슨은 새로 부임한 학장의 귀여운 어린 딸 앨리스를 위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쓰기 시작합니다.

조끼를 입은 토끼를 따라 고목 아래 굴속으로 떨어지면서 이상한나라로 갔다가 되돌아와 다시 현실에서 동방의 나라로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3D로도 제작되어 거의 배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는 것을 택할 수 있도록 해 이후 영화 값이 비쌀 조짐이 확실해 졌습니다.

어쨌거나 일요일 오후 와글와글한 관객 속에서 영화를 보니 좋습니다.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근접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바타이후 어두운 표정을 짓는 한국영화는 새로운 방식의 전화”스마트’ 폰의 충격처럼 강한 데미지를 입은 것 같네요.

공부 안하면, 안일하면,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교훈을 새길 때입니다.

어쨌거나 관객은 애국심보다 재미 쪽으로 줄을 섰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좋은 소재와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과제가 떨어졌습니다.

줄거리가 산만하고 어지럽지만 그런 비빔밥 전법은 이미 사람들에게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영화 재미있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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