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장호원 지역 장례식장 이용 불편

음성군 북부지역에 위치한 감곡면 주민들이 장례식장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도 장호원과 충주시 앙성면에 인접한 감곡면은 쌀과 복숭아 등 농·특산물의 교환은 물론 지역 경계가 무색 할 만큼 인접 지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감곡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곡 지역에 장례식장을 설치해 지역 경제도 살리고 편리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대다수가 인근의 장호원 지역을 이용하고 있어 거리도 멀고 불편하다는 주장이다.

 

장호원에는 3개의 장례식장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곡과 장호원은 다리 하나를 사이로 행정 구역 경계가 나뉘어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있어 큰 불편 없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차 읍 승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감곡면에서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장례식장 설치가 검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장례식장을 설치하려면 최소한 연간 100여 건 이상의 장례를 치러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장례업자들의 주장을 감안하면 감곡 지역 단독으로 장례식장을 설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감곡 지역에는 한해 약 50여건의 장례가 발생하고 인근 지역인 충주시 앙성의 경우 약 40여건이 발생해 감곡과 앙성을 묶고 생극 지역의 수요도 일부 흡수한다면 중간 지점에 장례식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는 절충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장례식장을 설치하려면 초기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십억 원에 달해 개인사업자 보다는 농협과 같은 금융기관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접근해 줄 것”을 바라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해 금왕 장례식장은 금왕·삼성·맹동농협 등 3개 농협이 연합해 금왕 8억, 맹동 7억, 삼성농협이 5억 등 모두 20억을 출자해 금왕장례식장을 18억에 인수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또 주민들도 “일반 장례식장의 폭리에 대해 농협이 운영하게 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함은 물론 올바른 장례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성을 띤 농협과 같은 금융기관의 장례식장 건설이 긍정적으로 검토된다면 감곡면에서의 장례문화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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