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에 위협

대소면 태생리 일원 농업용수의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있는 모습
대소면 태생리 일원 농업용수의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있는 모습


대소면 태생리 도로 옆을 지나는 농업용 수로에 인근 아파트 하수가 흘러들어 친환경쌀을 경작하는 농업인들의 근심이 매년 쌓이고 있다.


최근 농가에는 모내기를 위해 저마다 논을 갈고 물을 받아 모를 내기위한 사전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대소면 태생리 인근 농경지에는 풍부한 물을 얻기 어려워 농어촌공사에서 매년 4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매일 70t의 물을 흘려보내줘 농사를 짓고 있다.


때문에 인근 농업인들은 갈수기에도 큰 어려움 없이 논에 제때 물을 채울 수 있었고 농사도 매년 풍작을 이뤄 우수한 쌀을 생산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인근 아파트에서 흘러나오는 하수가 유입되면서 물이 썩고 쓰레기가 쌓이는 등 인위적인 수질오염 때문에 인근 농업인들의 걱정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농업인 김 모씨는 “최근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친환경 쌀을 경작하고 또한 홍보에도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자칫 대소면을 지나치는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고 불신감을 가지면 안될 것 같아 제보 하게 됐다”고 밝힌 뒤 “우리 스스로 협력하여 일이 커지기 전에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정화조가 땅속에 묻혀 제 구실을 못하고 역류해 하수가 흘러들어 간 것 같다”며 “마을 이장과 아파트 주민 등이 협의한 가운데 정화조를 파내고 인근에 매설돼있는 하수관거와 연결하여 오염을 방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