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하면 떠오르는 할리우드 픽사에서 이번여름에도 “토이 스토리 3” 를 만들어 더운 여름 피서에 적당한 극장에 쏟아 놨습니다.

102분간의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역시나 탄탄한 구성과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서너 살 꼬맹이들이 잘도 영화를 봅니다만 더러는 엄마 아빠를 난처하게 만드는 친구도 보였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주인 앤디가 자라나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 됩니다.

창고로 들어가 기약 없이 처박혀 있게 되는가 싶더니 짐을 싸는 과정에 어린이 집으로 가게 되어 애를 먹다가 탈출하여 다시 쓰레기장으로 옮겨져 산산이 부서지는가 했더니 아슬아슬하게 구출되어 결국은 옆집소녀에게 입양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미국에서 지난 유월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만 보는 영화란 인식으로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하네요.

무서운 영화만 잔뜩 만들어 내는 탓에 부득이 저도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간밤에 주말명화 “석양의 건맨”을 보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활약을 보느라 늦게까지 있었던 탓에 중간에 잠시 깜빡 졸기도 했으나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화사답게 영화는 만화라는 느낌을 넘어 실감 있는 화면으로 이후도 애니메이션을 싹쓸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부모들의 헌신이 나무처럼 자라는 것처럼 여전히 기다리는 손님이 많겠지요.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