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만든 “뮬란”은 애니메이션의 특별한 금자탑으로 당시 3억 달러라는 큰돈을 번 영화였지요.

드라마나 영화로 계속 만들어져 중국 전설의 신화를 만들더니 드디어 이번엔 중국에서 150억을 들여 12번째로 선을 보였습니다.

“황제의 딸”로 유명한 배우 “조미”가 뮬란 역으로 나와 용감무쌍한 여장부 역을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적벽대전”같은 전쟁영화를 만들어 성공하더니 이번엔 뮬란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까지의 중국영화가 유치한 형태를 벗어나 볼만한 영화로 진입하였음을 알게 합니다.

요즈음 온통 무섭고 잔인한 영화로 가득해 영화를 고르는데 애를 먹었는데 전쟁터에서 이루어진 사랑이야기를 그리 무섭지 않게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이미 익숙하지만 영화로 빠지게 했습니다.

특히 주연으로 나선 조미의 연기는 무난하게 어울렸고 엔딩장면의 애잔한 이별은 인상 깊었습니다.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 중국다운 물량작전은 영화를 살리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시 할리우드에서 “장쯔이”를 불러내 열세 번째의 뮬란을 만든다고 하니 우리 춘향전만큼이나 인기 있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전쟁의 잔인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늙은이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죽는 것은 젊은이”라는 말처럼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걸 영화를 보며 다시 느꼈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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