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섭 음성수봉초 교감

얼마전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는 ‘남자, 그리고 하모니’ 마지막 편이 방송되었다. 제7회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한 32명의 합창단원은 이날 장려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합창(合唱)은 여러 사람이 여러 성부(聲部)로 나누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각 성부를 한 사람씩 부르는 것을 중창, 모두가 한 성부를 부르는 것을 제창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혼자서 노래 부르는 독창(獨唱)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다 합창이라고 한다.

‘남자의 자격합창단’ TV프로그램의 방송내용은 요즈음 사회적으로 개인주의가 만연되어있는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의 물결이었다.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결과만 중시하고 과정이나 수단은 무시하는 결과지상주의가 짙게 자리잡게 되었다. 결과지상주의는 반칙마저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고 있다. 그로 말미암아 개인위주의 생활과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이 만연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노력하는 과정,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어떻게 결과를 보여주는지를 잘 드러내 보여주었다.

‘남격합창단’에 등장하는 32명의 단원에는 각종 직업의 사람들이 있었다.

방송인, 개그맨, 프로듀서, 이종격투기선수, 가수, 아나운서등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멤버들이 모였다. 거기다가 남녀가 함께 한 혼성합창을 해야만 했다. 이런 각양각색의 단원들이 노력과 땀을 흘리며 이루어가는 하모니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하나의 공동목표를 향해 흘리는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열정을 다해 지도하는 음악감독 ‘박칼린’의 리더쉽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박칼린’은 합창단원들의 장점을 발굴하고 서로 조화시켜 처음과 비교할 수 없는 하모니를 일궈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진실함과 인내, 감정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냉철한 리더십,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인간적인 눈물까지, ‘박칼린’은 새로운 리더십의 모범사례로 여겨지며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부감독과 반주자에서부터 몸치 이경규, 이윤석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 역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남자의 자격’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끝없이 자극한 것은 바로 진정성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시작부터 공연까지의 과정에서 우리는 평범하지만 진솔한 교훈을 얻었다고 본다.

오늘날 현대사회에 이기적인 개인주의 및 끼리끼리의 패거리문화에 경종을 울렸다.

그리고 동네사람, 고장사람, 남녀노소 모두가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소통하며 참다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저소득층, 결손가정, 다문화가정과 탈북자등 모든 우리 소외된 이웃들이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삶의 길에 환한 등댓불로 가끔 되뇌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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