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엄지원주연의 영화 불량남녀에는 청주 가로수길, 제천 시내 등 충북이 많이 나옵니다.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이 충북사람인가요?

오랜만에 공무원, 그중에도 경찰이 된 임창정과 코믹에 잘 어울리는 엄지원이 함께 짝이 되어 알콩달콩한 사랑싸움을 벌이는 영화이네요.

스토리 전개가 더러 껄끄러운 곳이 있으나 웃음이 자주 나오는 영화로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잘 나가는 가수를 접고 영화배우가 된 임창정은 여전히 이 부분에선 녹슬지 않은 기술을 보여줍니다.

특히 사채업자로 인한 애환이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루고 있어 보증서서 패가하는 부분을 강조해 국민교육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네요.

신용불량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이 사회에서 살기 힘든 현실을 코믹하게 잘 그려냈습니다.

라스트부분에서 살랑임을 확인하고 결혼으로 골인하는 장면은 이 땅에서 처녀 총각들이 시집 장가가는 게 참 힘들 다는걸 보여 줍니다.

토요일 오후 흐린 가을 날 웃는 영화 한편 편안히 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무서운 영화가 많아 영화 선택하기 어려웠습니다.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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