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 논설위원

 얼마전 음성군의 한 일반직 공무원이 언론에 기고한 글이 군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글의 내용은 관리자로 아랫사람들에게 기억되는 행동이였다.

투고의 내용은  "사람의 성품은 역경을 이겨낼 때가 아니라 권력이 주어졌을 때 가장 잘 드러난다"어떤 관리자는 권력이 손에 쥐어지자 공금으로 집수리를 비롯해 골프채를 구입하는 하는가 하면, 회식이 있을 때면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식당을 지정해 '구내식당'처럼 이용하도록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다.
또한 소속 직원들의 작은 실수를 크게 부풀려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할 정도로 공포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집 초대를 이유로 부서별로 회식비 명목으로 돈을 추렴시켜 챙기고, 휴가철이나 명절 때면 오너에게 상납을 한다며 직원들에게 돈을 걷기도 한다.
그는 직원의 약점을 잡아 인간 이하의 모욕감을 주는가 하면, 정당한 지출임에도 상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재를 보류시키곤 한다.

일반기업이나 공직사회 등 조직문화에서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존경받는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일이 아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관계가 이루어지는데 "함께 근무하다 헤어지면 떠나간 사람들은 3가지로 분류된다"며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만나도 그만이고 만나지 않아도 그만인 사람"이 있다. 라고 하며 자리를 떠날 때 아래직원들에게 자기가 가진것을 나주어 주고 가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퇴임사를 말할때 아쉬움속에 눈물을 흘리고 존경을 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속시원 하다는 표현이나 고개를 돌여 외면하고 싶은 상사가 있다 라는 내용이다.

이글에서 투고자가 권력의 자리에 오른 한 고위관리자의 결코 있어서는 안될 치졸한 행태를 언급하였는데 특히 공금을 가지고 집수리를 하고 골프채를 구입하였다는 대목은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고발성격도 있어 음성경찰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데 투고자는 음성군 고위공직자를 지칭한 것이 아니였다고 하였다.

하지만 음성군 고위공직자 중에는 정말로 재직중에 집수리를 한사람이 있었고 친척이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 나돌며 여기에 언급된 관리자가 음성군 고위공직자를 가르키는 것 이였다는 의혹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투고자가 공직생활을 하면서 보고 들은 바에 대한 솔직한 전개에 대하여 용기있는 행동이며

공직자로 서의 행동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잘 보여준 글이였다.

음성군에도 퇴직한 고위공직자들이 상당히 있는데 공직에서 물러난 지금  아랫사람들에게 어떤상사로 기억되는가 ?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글의 내용이 사실이던 아니던 간에 관리직에 있는 공직자들이 한번 깊이 생각하여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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