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명 졸업...15% 국내대학 나머지는 영어권 학교로 진학

남진석 글로벌 선진학교 이사장
남진석 글로벌 선진학교 이사장

 국내 최대의 기독교 대안학교인 글로벌선진기독학교(이하 GVCS·Global Vision

국어, 국사과목외에는 영어로 수업진행

남 진 석(南 鎭 奭 .53)  profile

(사)글로벌교육선교회(GEM/Global Education Mission) 대표

글로벌선진학교(GVCS/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 이사장

GVCS Chapel/GVCS 학교교회 지도목사

Youido Baptist Church Associate Pastor 여의도교회 협동목사

기독교한국침례교총회 해외선교회 법인이사

 

교육 및 학력

2010 ~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행정학 박사과정 중

2007 ~ 2009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육정책전공 교육학석사

2003 ~ 2006 California Graduate School of Theology

D.Min. Cand.(목회학박사학위 과정수료)

1998 ~ 1998 중앙대학교 대학원 행정학전공 중퇴

1984 ~ 1989 한국침례교신학대학원 신약신학 석사

1980 ~ 1984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학사

 

수상경력 

김숙자 장학회 장학생 선발

아시아 개발 장학회 장학생 선발

지체장애법인 정심원 장학회 장학생 선발

서울올림픽 성공 기장 수여

Christian School)가 지난 11월 23일 충청북도 교육청으로부터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안학교 설립인가 승인'을 받아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게 됐다. GVCS 남진석(53·사진) 이사장을 음성 GVCS에서  만나 교육철학과 학교운영 및 비전을 들어봤다.


-설립승인을 축하드립니다. 이전과 달라지는 점은, 

그동안 졸업생 대부분이 영어권 나라의 대학에 진학해 왔지만 이번 '대안학교 설립인가 승인'으로 인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중·고등학교 졸업학력 인정을 받게 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학생수는 어떻게 됩니다.

“재학생은 900여명이 됩니다. 5회에 걸쳐 190명을 졸업시켰습니다. 15% 정도가 국내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영어권 학교로 가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어떻습니까.

“그동안 글로벌 선진학교는 품성 교육, 자기주도 자율학습, 전 과목 영어수업, 전교생 태권도 2~3단 필수, 영어토론 의무제, 제2외국어 필수제, 해외연수 및 인턴십, 토론식 프로젝트형 수업 등 개교 초기부터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프로그램과 고정관념을 깬 실용적 교육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기독교 대안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까.

“저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목회자입니다. 침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군목으로 11년간 근무하고 소령 예편했습니다. 다른 군목들과 달리 특이한 점이 있다면 특전사와 미8군에 있었다는 겁니다. 1994년부터 서울 봉천동 효성교회 담임목사로 가서 목회도 했습니다. 그때 교육목회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현재 입시위주의 교육과 다른점은 무엇입니까.

“자사고와 외고, 예술고,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신입생의 30%를 차지하는 시대입니다. 사회 진출의 개런티가 되다 보니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만 돼도 선행학습을 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사춘기 때 겪어야 할 신앙적 철학적 고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공부하는 데만 시간을 쏟아요. 이러다보니 목사와 장로, 권사, 집사 아들 딸이 이런 입시경쟁에 들어가면 교회에 출석할 틈이 없는 겁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면 쾌락적인 문화에 빠지게 됩니다. 철학적 사고 한번 없었던 아이들에게 물밀 듯 밀려드는 유혹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냥 무너지게 됩니다. 이런 특목고 입시 트랙 속에서 아이들을 빼와야 합니다.”

- 재정문제가 궁금합니다.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가 교육철학과 비전을 공유한다면 문제되지 않아요. 더 큰 문제는 근본적으로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가 여전히 왜곡돼 있다는 겁니다. 인성교육과 품성교육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당장 입시를 망치게 되면 인정사정없어요. 이렇게 교육에 대한 잘못된 풍토를 재정립하는 과정이 정말 어렵습니다. 교육운동은 정말 교육철학을 공감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학생의 입장에서 어려움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요즘 학생들은 대개 외동아들이나 2남매 중 아들, 딸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보니 같이 사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 학교에 오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사회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거죠. 가장 사춘기가 왕성한 시기에 공동생활을 하니 힘든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처럼 통과하긴 어렵지만 통과만 하면 정금처럼 빛나게 돼 있습니다.”

 - 대안교육의 성과가 있다면 뭡니까.

“사실 신앙적으로 교육하고 스포츠와 같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면 학습시간이 줄기 때문에 공교육 시스템의 아이들과 경쟁이 안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학원에 하루 종일 돌리지 않아도 충분히 신앙생활하고 여러 활동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워 경쟁력이 있더란 말입니다. 부모님들이 신앙생활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공부를 외치는 게 틀리다는 걸 입증한 겁니다.”

-비기독교인 학생이 들어올 경우도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학생들이 지원을 하면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를 체크합니다. 타종교나 무신론 학생의 경우 기독교 교육을 받아들이겠다는 서약을 받은 다음 입학합니다. 어떤 면에서 신앙은 전혀 없지만 순수한 아이들인 경우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모태신앙인 학생들보다 더 빠른 경우가 있어요. 우리 학교 시스템에서 믿음을 지니지 못한 학생은 한명도 없다고 100% 자부합니다. 그 학생을 통해 가정이 복음으로 변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가 가장 궁금한 사항인데, 학비는 어느정도 되는지요,

“수업료는 연 400만원, 기숙사비가 연 600만원 수준이고 성품교육과 영어심화교육에 연 400에서 500만원 정도 들어갑니다. 수업료와 기숙사비, 기타 활동비를 포함하면 학생 1명당 연 1500만원가량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 대안교육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대안교육은 공교육 현장에서 부적응한 아이들을 교정, 교화시키는 교육이 아닙니다. 대안교육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교육적 욕구에 따른 교육이라는 겁니다. 대안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선 창의력 교육을 핵심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안학교 운동 차원에서 전략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하는데 좋은 학교가 생기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역을 안배해 학교 성격별로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교육 인프라는 세계 최고를 자랑합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교사, 우수한 학생, 학부모들의 열정 등 그 어디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무시한 천편일률적인 교육과정으로 인해 창의성를 상실해가고 국제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습니다. 이에 GVCS는 바른인성과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교육모델로서 길잡이가 됐으면 합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