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 기부의 활성화를 위하여

연말연시 들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랑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랑의 열매’로 유명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기부금 비리 파문으로 기부에 대한 사회 분위기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지만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 일부 자선단체들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후원자와 모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1997년 IMF외환위기를 맞으며 오히려 확산되기 시작한 나눔문화가 선진국처럼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기부문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ARS(전화자동후원서비스)를 통해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후원문화가 대한민국에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정치후원금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기부를 허용하고 있다.

기부는 정당.국회의원 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용카드, 인터넷, 예금계좌 등을 통해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또한, 연간 10만원까지의 기부금은 세액공제로 전액 돌려받을 수 있고, 10만원 초과시에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덧붙여 휴대폰으로도 기부할 수 있고(숫자 539 + 인터넷 접속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기부센터 (www.give.go.kr) 에서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를 할 수가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만약 공무원 등 정치활동이 허용되지 않는 지위에 있어도 걱정하지 마시라. 선관위에 기탁금을 기부하면 선관위는 국고보조금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하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전달할 수 있다.

과거 정치권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비공식적이고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조달하여 정.경 유착의 폐해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던 경험을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가 간편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제도는 투표권 행사 다음으로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5분 남짓의 시간을 내서 클릭 한번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강력하고 신속한 정치참여도 없다고 생각된다.

현재는 공제혜택이라는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의 태도와 역량이 국민 하나하나를 향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정치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진다면 언젠가는 정치자금 기부문화가 선진국처럼 보편화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정치자금 기탁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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