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신문 보도를 보니 음성군의 경쟁력이 전국의 군 단위 가운데 1등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한다. 경쟁력을 나타내는 수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많은 수치가운데 경제적 경쟁력이 있고 경제외적인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경제외적인 경쟁력이란 가령 군민들의 학력이 다른 군보다 높다거나 도덕심이 강하다던가 아니면 준법정신이 뛰어나 각종 벌금의 규모가 작아서 군내의 부(富)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확률이 낮다든가 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다.

지역경제란 한 나라, 또는 광역 도(우리나라에서는)가운데 그 지역, 우리의 경우는 <음성군>이라고 하는 한정적인 지역의 경제규모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의 GDP중에서 음성군의 GDP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우리지역의 경제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며칠 전 지역 신문을 보니 우리 군의 인구가 9 만 명을 돌파하였다고 한다. 이 경우 우리나라 전체의 GDP가 약 8천억 달러이기 때문에(이 수치는 2009년 말 기준임)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총인구에서 9만 명이 차지하는 GDP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우리지역의 GDP가 우리나라 전체평균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선 칼럼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GDP가 약 16,000달러라는 것을 언급 한 적이 있다. 그것은 2009년 말의 기준을 토대로 한 것이고 2010년 말 기준으로 하면 아마도 약 2만 달러에 거의 근접할 것이다. 물론 2010년 말 현재의 1인당 GDP의 정확한 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정확한 통계를 사용할 수는 없다. 하여간 2만 달러라는 값을 사용하여 계산해보면 <20,000달러* 90,000명=1,800,000,000달러>, 즉 우리 군의 전체 GDP는 18억 달러가 된다. 이 수치는 우리 군의 전체인구가 1년 동안 경제활동을 하여 창출한 총 생산액을 달러로 표시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필요한 통계는 음성군의 정확한 <군 전체의 년 간 GDP액수>이다.

확실한 수치는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우리군의 전체 GDP가 18억 달러를 넘으면 우리군의 군민 일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경우 우리 군이 다른 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잘 사는>군이 되는 것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말이다. 그런데 위에서 우리군의 경쟁력이 월등하게 뛰어나서 전국의 군 단위 가운데 일등을 하였다고 하니까 이것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GDP의 수치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다른 요인, 즉 비  경제적인 요소들까지 고려하여 우리군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참으로 가치있는 것이며 이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않은 우리군의 군민 모두가 칭찬을 받을만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뒷바라지 하여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온 군청이나 각 읍, 면의 공무원들 역시 그 노고를 치하 받아 마땅할 것이다. 우리가 내년에도 가장 탁월한 경쟁력을 가진 지역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경제의 <확대재생산>을 하여야 한다. 확대 재생산은 현재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서 생산품의 질과 양, 모두 <더 많이>, 즉 확대하여 생산함으로서 현재보다 늘어난 경제규모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각종 제도나 법규를 재검토하여 산업의 유치나 확대 재생산에 걸림돌이 있는지를 조사하여 그런 <방해물>을 제거함으로서 경제의 확대재생산을 유발하는 것이 매년 우리군의 경제규모를 키워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