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감독이 헐리웃까지 가서 만들어 온 영화 미국 판 영구를 보았습니다.

마피아 대부의 아들로 출연하여 좌충우돌하는 전형적인 코미디영화 인데요. 온갖 무서운 영화 속에 웃기는 영화라 기대 했는데 휴먼 코미디로까지 격상한 영화이군요.

평론가들의 온갖 설이 있지만 미국 가서 이만한 영화 만들어온 심형래씨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야 갰네요.

더구나 하비 케이텔 같은 묵직한 배우를 캐스팅해 근사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잘 보았습니다.

코미디영화에 뭐 거창한 것을 요구 한다는 건 코미디이고요.

더러 오버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시각으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물론 뻔한 내용과 유치한 것도 있지만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을 따듯한 시선으로 봐줘야 한다는 게 저의 뜻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어 관객에게 어떻게 어필 할지는 모르겠지만 심 감독의 끈질긴 도전정신은 감탄할 만합니다.

대부에 빠져 들었던 세대에게는 코미디 대부가 반갑기도 하고요.

같이 보는 젊은 세대들의 호응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말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가 없는데 다소 부족해도 우리영화 한편 보세요.

<한명철의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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