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구제역 파동으로 신년부터 온 나라가 뒤숭숭 시끄럽고 신문과 TV는 온통 구제역 뉴스로 가득차 있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차단방역하기 일주일전 이미 파주에서 전파 되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농업관계자들의 축산정책에 대하여 아연할 수 밖에 없다.

 이 땅에 구제역이 발생한지 10여년이 넘었고, 10년전에 비해 축산업의 양적 확대가 200%로 확대된 마당에 제대로된 방역메뉴얼 및 방역시스템이 없다는 것은 마땅히 정부의 책임이라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할 몇가지 문제점을 짚고 가자.

최초에 구제역을 검시한 수의사나 공무원, 축산업자 그리고 신문이나 방송관계자 모두 현상만을 보도하고 대처하려고만했지 현상 뒤의 사실은 축소 내지 자기 이익쪽으로 감출려고 하는데 문제가 더 크게 확대 해진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최초 발병 양성 확진 전 소나 돼지의 이동을 차단하지 못한 실수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농장주들의 잘못으로 병이 전파된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현상과 사실을 가감없이 정확히 보도할 때 사회 불합리가 해소될 수 있으며 책임의 소재도 분명해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언론에서 갖고 있는 힘이 너무커  사실 보도후의 사실 원인자의 불이익이나 사실 원인자 자기 보호주의 침해권 때문에 흔희 현상만을 보도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으며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어느 신문 어느 방송도 이분법적 양비론논리를 펴지 않는 곳이 없다.

이분법적 양비론 논리가 매체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가 아니라, 어느 보도에도 이 논조가 가미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런 형태는 독자들로하여금 올바른 비판의식이나 사실 접근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한가지만 실례로 들어보자. 미국과 FTA 재협상과정에서 자동차는 손해, 전자 약진, 의약과직물분야 성과, 소고기협상 배제 등을 보도하면서 현상 뒤의 숨겨진 사실들! 발표하면 껄끄러운 진실들은 전혀 보도하지 않는다. 사실 미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조차 우리 언론에는 실지 않는다. 한 방송사 안에 시사 프로나 소비자 고발 프로가 같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에 현실이며 법이 갖고 있는 한계 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이 뒤엉켜 우리사회의 도덕 불감증을 야기증폭 시키는 것은 아닌지!

얼마전 000 전 경찰총장의 불법수뢰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구속여부를 보도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000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기도전에 낙마하고 말았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사회의 도덕성이나 준법의식의 괴리를 본다. 이분법이나 양비론이야말로 참된 신문, 참 기자가 취해야 할 언론의 자세는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경찰관 피의자! 자가방어를 위해 증인을 방화 살해한 경창, 전관예우로 수십억대의 돈을 번 검사출신 변호사! 사법을 보호하고 진두지휘해야 할 검찰조직이나 사법권의 행위를 올바르게 행사해야하는 경찰 모두가 본질의 망각속에 다수의 직분에 충실한 검.경찰을 욕먹이고 있다.

검.경찰의 공무원에게 고도의 도덕적 윤리의식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게 맡겨진 사법적 권한이 자신들의 이익이아닌 국민을 위해서 쓰여져야함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 보도에도 양비론의 보도형태는 존재하며, 비판적 사실 보도에는 인색하다. 이제 막 예지와 사고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의 학생들에게 사회와 도덕, 음악 과목의 축소폐지의 공교육은 또다른 도덕 불감증의 국민을 양산 해내지 않을까 우려해본다. 밤낮으로 구제역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며 고생하는 최일선의 공무원들에게 애정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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