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 칼럼니스트

 지난해 말 발생한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축산농가를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공황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또한 구제역확산을 방지하기위한 살처분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라는 환경적 재앙마저 부르고 있다.

행정당국은 이런 구제역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겠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축산업은 종사하는 일부농민의 생업의 수단이지만 국민전체의 먹거리 제공 근원이기에 자포자기한 축산농민을 그냥 두고 보기만 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면 축산업을 살려내어 농가를 살리고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경제적인 육류를 제공할 것인가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 이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덴마크의 “달가스  부흥운동” 을 주목하여야 한다.

세계2차대전의 종전후 덴마크의 산업은 초토와 되어있었다. 전쟁승리국도 아니였던 덴마크의 경재회복 을 위하여 자본을 투자할 빌려줄 나라도 없었다.

이때 농촌지도자 였던 달가스는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라는 구호아래 청년들과 실업자들을 설득하여 황무지개간에 나섰다.

버려진 황무지에 초지를 조성하고 축산업을 일으켜 새웠고 국민들은 저렴한 식량제공으로 살아남고 산업을 일구어 냈다.

음성군도 곳곳에 묵혀진 농지들이 많다. 국공유지를 비롯하여 하천부지, 투기의 목적으로 구입한 농지들이 묵혀지고 있는데 이곳에 사료작물을 심어 OMR 사료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산된 사료를 축산농가에 공급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제안에 토지주인들이 쉽게 허락을 하겠느냐며 고개를 저을 것이고 하천부지는 경작금지 법이 살아있어서 안될 것 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하천부지에 볼거리를 조성한다고 메밀을 심어 수확 후 경로당에 메밀을 무상공급 하는것은 경작이 아닌가 묻고 싶고 농지를 구입하고 농사를 짓지 않는 비영농인에게 농지법을 위반한 범법에 대하여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겠냐고 되묻고 싶다.

행정당국은 신 축산부흥 정책을 수립하여 묵히고 있는 토지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하고 의회는 축산영농조합에 OMR 사료작물 재배지로 농지를 임차하는 지주에 대한 세제혜택과 임차료 지원에 대한 예산을 책정하여 음성군의 축산을 살려야한다.

농기계 은행를 확대하여 경작을 지원하고 자원봉사, 공공근로지원 등의 노동력을 생산적인 일에 투입한다면 큰 예산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그동안 어려움을 격을 때부터 걸핏하면 정부에 손을 내밀어 지원을 요청하고 지원을 받아야 일해 온 습성 문에 자구 노력에 대한 의지 약화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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