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시인

음성군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삼림욕 등반대회가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다

여덟번째를 맞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많지만 이제는 함께하고자 하는 단체가 뜻을 모으고 봉사를 함께 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우정을 돈독히 해나가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서 해법을 풀어가고자 하는 진지한 접근은 따듯한 사랑을 함께 나눔으로써 소외된 마음을 녹일수 있는 방법이다.

처음 시각장애인 등반대회를 개최할당시만 해도 시각장애인들에게 삶의 의욕을 북돋워주고 산림욕 등반대회를 통해 자활의지를 높이고자 추진하게 됐다.

이제 시각장애인 등반대회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연례적으로 기다려지는 행사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이들 시각장애인들중 바깥나들이가 불편하여 외출을 자주 할수 없는 환경인데다 시각장애인들끼리 살아가는 이야기나 정보를 교류하면서 우정을 나눌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한 실정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이 가섭산 기슭에 자리잡은 봉학골 삼림욕장에서 삼림욕을 통한 등반대회와 함께 우정을 꽃피우는 시간은 거동이 불편한 입장에서도 즐거운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최근 실명발생 원인을 보면 선천성은 전체 시각장애인 중 10%정도인데 반해 거의 대부분인 나머지가 후천성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각장애의 발생원인은 산업재해, 교통사고, 각종 질환에 의한 질병, 환경오염에 의한 것으로 시각장애인은 의학기술의 발달과는 별 상관없이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음성군 시각장애인 심부름 센터에 따르면 음성군내 시각장애인은 5백5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후천성으로 인한 장애를 갖게 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히고 있다.

장애는 어느 순간 예고없이 찾아올수 있는 것이다.

장애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시각장애인도 사회의 한구성인으로서 떳떳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수 있는 문화가 더욱 중요한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한 존재이고 목적적 존재로서 대우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음식솜씨를 발휘하고 노래소리를 들려주고 그늘을 드리울수 있는 천막을 치고 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는 아름다운 손길에는 따듯한 정이 새록새록 묻어나게 마련이다.

음성사랑나눔공동체에서 처음 이행사를 준비한후 따사모, 음성군 자원봉사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음성지사,재경 정설회,음성라이온스 클럽,음성군 약사회,의사회등에서도 경품을 보태고 사랑을 실어 이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경 정설회 김태영 회장은 손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매년 행사장을 방문하여 시각장애인들의 손을 어루만져주고 있어 다시금 헌신적인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관내 많은 단체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참여하여 봉사하고 있지만 어쩌면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등반을 하게되면 우리가 시각장애인들에게 삶에 대한 경외감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우리가 눈을 뜨고 있지만 혹시 마음의 눈은 제대로 뜨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시각장애인들의 따듯하고 투명한 마음의 창을 통해 세상을 보는 지혜를 우리는 시각장애인 등반대회를 통해 체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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