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 막걸리 먹는 재미도 솔솔

자연의 냄새가 물씬 나는 산 속 과수원에서 농약이 전혀 묻지 않은 사과를 직접 따서 맛보고 된장찌개에 가마솥으로 지은 꽁보리밥을 비벼 먹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저농약 유기농업을 실천해 올 7월 농민으로는 이례적으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최병국(41·음성읍 용산리)씨의 가진농장은 요즘 사과 수확기를 맞아 매일 50여명의 도시인이 방문해 사과따기 체험을 하고 직접 수확한 사과를 구입해 가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협교류센터 사과체험 테마여행 코스로 지정된 농장에는 최근 전국 각지의 농협주부대학 회원 등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31일에는 농협유통센터 고객 40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11월2일에는 1백20명의 방문하는 등 농촌체험과 함께 농촌의 맛과 정취를 느끼는 추억어린 장소로 도시인들의 입을 타고 있다.
사과따기 체험으로 배가 출출해졌을 때 부인 김기숙(40)씨가 가마솥에 지은 꽁보리밥과 된장찌개, 밭에서 금방 따온 푸성귀 등으로 정성스레 차린 점심을 먹고 또 틈틈이 마시면서 농촌의 내음을 마음껏 느끼는 시간은 도시인들에게 어릴적 추억과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씨는 성페르몬을 이용한 해충방제, 마늘 엑기스를 이용한 까치 퇴치 등 독특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사과 수확기는 물론이고 생육기에도 품질관리원의 농약 안정성 검사에서 잔류농약이 불검출될 정도로 완전 무공해 사과를 생산하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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