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소리

 제30회 설성문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제16회 음성청결고추 축제와 함께 음성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금년 행사에서는 음성인삼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판매,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중부권 최대의 인삼 주산지라는 명성을 전국에 제대로 알릴 계획이다.

음성문화원에 따르면 30주년 기념 MBC 특집콘서트를 비롯해 음성홍보 각설이 공연, 평양예술단 초청공연, 러시아 전통민속 공연, 극동대 문화공연단 공연 등 국가와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리고 특히, 외지인이 주관하는 체험행사를 대폭 줄이고 도내 문화 예술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체험행사 사업비는 줄이고 행사내용은 더 알차게 꾸민다고 한다,

설성문화제가 전통문화 계승축제라는 성격에 맞게 음성거북놀이가 전통 방식으로 재현되고 씨름, 널뛰기, 그네뛰기, 줄다리기 등 민속행사도 읍면대항으로 대거 치러진다.

문화축제에 유명가수공연과 볼거리 체험거리도 많지만 설성문화제의 백미는 민속놀이라 하겟다.

필자의 기억속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어린시절 민속놀이 경험이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시절 마을중앙 넓은마당에 동네큰형님들과 어른들이 짚으로 엄청나게 크고 긴 밧줄을 만들어 남자와 여자가 편을 갈라 줄다리기 놀이를 하였는데 당시 꼬맹이 였던 필자도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참여하였다. 줄다리기는 삼세번의 겨루기속에 여자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전통에 따라 첫판만 남자들이 이기고 나머지 두판을 여자들에게 일부러 져주는 경기를 하여 줄다리기에 참여한 남녀 모두가 박장대소하며 즐거워 하였다.

우리나라 전통 민속경기는 이기고 진다는 승패의 집착보다 참여하고 어루러져 겨루고 나중에는 약자를 배려함으로서 패배로 인한 분함보다 우리는 공동체라는 단결심 의미부여를 하였다.

현대화된 시대의 흐름속에 우리 라고하는 의식과 가족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퇴색해 가고 있지만 어린시절 아버손에 이끌려 민속경기를 관람하고 체험하던 기억은 우리동네 사람들이라고 하는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게 한다.

설성문화제가 전통함양과 우리들이라고 하는 공동체 의식 부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가운데 가족들이 손을 잡고 민속놀이 관람과 예술문화 참여를 하는 정겨운 모습들이 늘어나 음성군민의 화합과 전통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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