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선 시인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닝콜이라며

사랑의 인사를 들려주는 사람

 

 

별빛이 기우는 밤

편안한 잠자리 되라며

자장가를 불러 주는 사람

 

 

빗소리가 처량한 날에는

행여 마음 젖을까

술친구 하자며 너스레 떠는 사람

 

 

허허로운 가을날

빈가슴 채워준다며

자판기 커피로 다독여 주는 사람

 

 

시린 겨울날

꽁꽁 언 손 녹여야 한다며

호호 입김 불어주는 사람

 

 

내 생애

단 하루여도

따스한 사람 곁에서

언 가슴 녹이며 살아보고 싶다

<이번주 감상 詩>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