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으로 하여금 자아실현(自我實現)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자아실현이란 자신의 모든 잠재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아실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가능성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그 능력은 각자의 시기에 발달될 수 있다는 것이 인본주의 교육관을 주장하는 로저스, 마슬로우, 루소, 피아제 등의 주장이다.
꽁쯔(孔子)도 인간은 인간의 본성인 인, 의, 예, 지, 신을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오며, 스스로 노력함으로써 그 본성들이 점차 계발되어 간다는 능동적 존재로 인간을 보고 있다.
한편, 인간이 자아실현 할 수 있는 능동적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자동적으로 자아실현 하는 것은 아니다.
꽁쯔는 공부(工夫)를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계발한다고 보고 있다.
인간의 본성인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인(仁), 옳은 것을 사랑하는 의(義), 예의를 갖추는 예(禮),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지(智), 성실을 의미하는 신(信) 등은 원래적으로 완성된 상태로 저절로 그 힘이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갈고 닦음 즉, 공부(工夫, 교육)에 의해서 계발된다는 것이다.
공부란 책을 읽고, 쓰고, 셈하는 등의 지식 자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고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것으로 일상생활을 반듯하게 하는 것을 몸에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질서 지키기, 예절 갖추기, 약속 지키기, 청소하기,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 안 하기, 협동하기 등이 오히려 공부에 가깝다.
요즘처럼 공부를 마치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인 양 생각하여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니, 산수니, 읽기니, 쓰기 등을 시키는 것은 진정한 공부가 아니다. 오히려 자녀가 더 많은 바른 성취를 하길 바란다면 반듯한 생활을 먼저 몸에 익히고, 그 위에 많은 지식을 쌓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지식은 바른 생각에 기초하여 바르게 행동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다.
또한 그런 연후에, 부모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서두르거나 안달하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아이의 진정한 공부를 방해하는 결과가 된다.
우리 아이의 잠재 능력을 믿어 보자. 오히려 부모는 읽기, 쓰기, 셈하기를 가르치기 전에 여행을 가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경험을 하게 하고, 때로는 필름, 인터넷, 책등을 통한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장차 자율적이고 스스로 지식을 쌓아 갈 수 있는 자녀를 기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옛 선조들은 지식은 격물치지(格物致知)를 통해 쌓아지는 것이라 하였다. 즉, 삼라만상의 생성과 운행이 근본이치와 원리에 기초하여 완성하는 것이다. “지식의 완성은 생각을 성실하게 하고, 생각이 성실하게 되면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되면 몸과 마음이 닦아져 그 연후에 지식을 넓히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하였다(대학 제 1장)
필자는 이상에서 주장하고 있는 ‘진정한 공부(工夫)’야 말로 인격교육의 방법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유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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