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 칼럼니스트

예전엔 거의 계모임이나 친목단체에서 주관하는 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현재엔 자가승용차의 소유가 일반화 되면서 가족단위의 여행이 대세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눈으로 보고 즐거워하는 경치관광이었다면 현재는 테마로 참여하는 가족여행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다. 성공적 관광문화로 자리매김한 화천의 산천어 축제와 괴산 산막이 길을 찾아오는 여행객의 대다수가 보여주듯 가족단위의 참여자로 확산되고 있다.

필자의 가족여행중에서 여행지 선택중 자녀들과 의견차이는 필자의 세대는 풍경좋은 경치관광을 내세우는데 자녀들은 자기만의 것을 느껴보려는 체험여행을 요구한다.

일백만이 다녀가고 언론에서 세계 7대불가의사로 선정된 화천산천어축제에 사람들이 몰리는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이유를 찾아본다.

축제가 열리는 곳까지 교통도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장소지만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산천어낚시 체험이라는 것과 겨울의 특수성을 이용한 각종얼음판위에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체험을 준비하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해본다.그리고 지난해 괴산군의 산막이 길을 다녀간 관광객이 6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산막이길 운영주체인 산골오지라 불리웠던 마을에서 주차료 수익만 9천만원을 올렸다고 하고 숙박업과 식당성업등 부수경제 효과로 200백억대의 효과를 본다고 하였니 잘 찾아낸 관광개발이 지역주민의 경제난관을 극복하는 열쇠가 된것이다.

괴산지역이 산막이 길 개발로 성공하였으니 우리도 하나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타지역에서 성공한 것을 우리도 따라하자는 것은 효과도 미미하고 이미 늦었다.

음성군은 그런 지리적 자연환경적 혜택이 전무한 것인가 ?

음성군 지역에도 눈을 돌려보면 산막이길에 뒤지지 않는 산길들이 이미 개발이 되어있다.

소이면 충도리 저수지를 돌아가는 오리골로 돌아나오는 산길이며 원남면 하당저수지에서 큰산을 넘어 보룡리로 가는 한가로운길 생극면 수례의산에서 감곡면 월정리로 넘어가는 원시림의 종주길 그리고 통동리저수지를 굽이굽이 돌아도는 길들은 어느지역 올래 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화천이나 괴산지역에 비하여 접근성의 지리적 여건에서 우수함에도 음성지역의 올래길을 찾는 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만드는 것은 정말 잘하는데 정작 이용하도록 홍보하는 능력이 부족한것 아닐까 한다 .보는관광에서 몸으로 참여하는 여행으로 시대의 문화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이유일까... 늘 뒤쳐지는 안목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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