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 칼럼니스트

1919년 3월1일 정오 일제의 감정점령치하에서 민족주권과 자유와 평등을 찾기 위하여 전 국민이 곳곳에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음성읍 삼성면, 대소면, 소이면을 비롯한 음성군 곳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소이면 한내장터에서는 3.1독립만세 운동이 한 달간 이어지면서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이는 충북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배출한 운동이었다.

3.1 독립운동의 여파는 아시아에 한국민족이 존재하고 있으며 일제의 강압통치에서 벗어나 독립 국가를 열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민족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국제여론을 형성하여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이 되었다.

민족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 3.1. 독립운동을 대대손손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기념일로 제정하였으며 음성군에서는 2005년부터 소이면 한내장터에서 3.1 독립운동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도 3.1운동 기념식이 소이면 한내장터에서 열렸는데 기념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상당수가 3.1 정신이 퇴색되어 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관공서 직원과 사회기관단체에 속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였으며 삼일절노래를 부르기 위하여 동원된 20여명의 초등학교 합창단을 제외하면 학생은 채 10여명이 안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요즘아이들은 유행가 가사는 달달 외우면서 애국가 가사를 3절까지 부르지 못한다는데 우리가 죽으면 3.1정신은 잊혀 질 것”이라고 하였다.

1919년 3.1 독립운동이후 90여년 흐른 지금도 대한민국의 주변국가 정세는 팽팽하게 전개되어가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 발해 등 한민족의 역사를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왜곡하여 한민족을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기술하여 민족정체성을 흔들고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교과서에 기술하고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여 독도지배운동을 벌이는 등 국토침탈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글보다 영어를 먼저배우는 아이들 족보에 기록된 자신의 한자 이름을 쓰지 못하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인데 9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팽팽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3.1 정신을 이어가지 못하면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

3.1절 기념식에 학생들을 참석하게 하여 3.1정신을 이어가도록 각 기관의 관심을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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