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시인
돌에도 뿌리가 있다
길을 가다가 걸렸을 때
맥없이 주저앉을 때
어깨로부터 내려온 신경이
마지막 머무르던 정거장에서
굳은살로 걸린 피돌기 지나
온몸이 쪼개져도
말 한마디 못해 본 아픔에
걷어채며 들이박힐 때
발가락으로 삐져나온 모퉁이
소멸된 배후를 찾아
파고드는 안간힘
꿈의 반경, 그 너머
돌아가는 발자국 소리
(이번주 감상 詩)
돌에도 뿌리가 있다
길을 가다가 걸렸을 때
맥없이 주저앉을 때
어깨로부터 내려온 신경이
마지막 머무르던 정거장에서
굳은살로 걸린 피돌기 지나
온몸이 쪼개져도
말 한마디 못해 본 아픔에
걷어채며 들이박힐 때
발가락으로 삐져나온 모퉁이
소멸된 배후를 찾아
파고드는 안간힘
꿈의 반경, 그 너머
돌아가는 발자국 소리
(이번주 감상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