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선 시인

목젖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가며

쉴 핑계를 찾던 마음이 전이 되었나

타이어가 펑크로 주저앉았다

어제, 오늘 연속으로

수리공이 올 때까지

털석 먼지를 일으키며 자리에 앉자마자

청아한 하늘이 낯설게 다가온다

 

 

하늘이 잊고 살았는지

나를 잊고 살았는지

언제 찍을지 모르는 마침표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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