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삼 음성참여연대지부장

5월은 아름답습니다.

6월은 6.25전쟁과 1차, 2차 연평해전으로 기억되는 비극, 가슴 아픈 날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5월은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성년의날등 가족과 고마운 분을 되돌아보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날이 많고 날씨 또한 좋습니다.

지난 20일 음성참여연대에서 “당신의 소중한 마음이 지구를 살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환경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주민들 52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음성참여연대가 선정한 음성군 환경문제 주제 3가지를 가지고 실시한 결과 ‘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한 산림훼손, 무분별한 개발’ 259명(50%), ‘지역주민의 환경문제에 대한 무관심’ 179명(33%), ‘광산개발로 인한 지반침하 및 지하수오염 등’ 82명(17%)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와 같은 결과는 음성지역이 기업체를 많이 입주하여 고용창출, 세수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공장 입주 지역이 임야에 집중하다 보니 산림훼손의 심각성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발로 인해 베어지는 나무의 수만큼 건강하고 오래된 수령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로 집중호우 또는 천재지변이 발생할 때 큰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주민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이 소의 뿔이 마음에 안든다고 고치려다 죽인다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교각살우라는 말입니다. 옛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사람이 손을 대기 시작한 산은 나무가 무분별하게 베어지고, 신음하게 되어 5월의 산은 아프고, 슬프답니다.

하지만 내년 5월에는 아픈 상처를 보듬고 살펴줘서 상처가 나지 않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림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자연이 낳은 최대의 걸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산림의 기능은 목재 및 부산물 공급의 경제 기능과 수자원 함양, 국토 보전, 산소 공급, 휴양 장소 제공 등의 환경 기능 및 문학, 예술, 종교적 배경의 문화적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2/3가 산림으로 덮여 있어, 산림국이라 할 수 있으며 지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산림 자원은 매우 중요한 부존자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산림 자원은 그 속에 나무뿐만 아니라 풀과 곤충, 그리고 야생 동물을 포함하고 있어 그야말로 매우 포괄적인 자연 자원입니다.

이러한 자연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는 다음세대를 이어갈 세대를 위한 자연복지이며, 삶의 터전임을 명심합시다. 우리가 흔히 비유하는 말 중에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보지 못한다’는 속담으로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한다’라고 합니다. 우리 다같이 숲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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