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호 시인

1200℃ 불가마 속에서 S라인을 꿈꿨다

인내에서 비롯되지만 그보다도

두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고열에도 죽지 않았다

 

이름 앞에 비로소 고려 조선 붙어져

맑고 푸른 영혼, 안개 자욱 서리고

하얀 넋

연기로 피어올라

명품으로 태어났다

수시로 바뀌는 구름같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처음 그대로인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아련한 행복한 눈물

청자 되고 백자 되었다

<이번주 감상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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