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초등학교 교감 반영섭

 
 

"애국가는 국가 아니다." “애국가는 국가로 정한 바 없다.” 뜬금없이 이석기가 한 말이다. 참으로 교육자인 나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40년 동안이나 제자들에게 애국가를 열심히 가르치고 힘차게 부르라고 그렇게 강조를 하였으니 말이다.

우리나라가 국가가애국가가 아니라니 제정신인가? 세계 어느 나라나 주권 있는 나라는 국가가 있다. 국가는 나라를 상징한다. 세계 어느 나라나 그 국가를 상징하는 것들을 갖고 있다. 국가 상징이란 국제사회에 한국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리기 위해 자기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내용을 그림, 문자, 문양 등으로 나타낸 공식적인 징표로서 국민적 자긍심의 상징이다.

그 기능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표면적기능 외에 사회적 도덕적 혼란을 예방하고 국민 통합을 유도하는 중요한 내면적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국가는 국기와 더불어 제일 중요한 국가상징이다.

애국가의 유래는 안익태 선생께서 1936년 베를린에서 '애국가'를 작곡하여 불러지다가, 19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 공식국가로 채택되었다. 애국가에 가사에 담긴 뜻은 우리나라의 무궁한 발전과 조국을 사랑하자는 다짐을 나타낸다. 불과 반세기만에 산업화, 민주화를 이룩해 낸 대한민국이요, 우리 국민이 아닌가?

애국가는 그런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했고 앞으로도 이룩해야 할 빛나는 정신적, 물질적 가치와 성취를 가슴 벅차게 구가하는 긍지와 열정의 구심점이다. 그래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은 우리의 집단적, 개인적 ‘존재감의 확인’ 그 자체였다.

우리 선조들은 왜 그렇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쳤는가? 우리 산업화 역군들은 왜 기적을 이룰 때마다 산업 현장에서 국민의례를 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던가? 국민요정 김연아는 왜 태극기가 올라갈 때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가?

애국가로 표상되는 대한민국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국가는 나라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행사에 국가를 부르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일이다. 올림픽과 같은 세계인의 대제전에서 국가는 필수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애국가는 우리의 가슴을 울리며 우리가 한국인임을 일깨워준다. 역사적으로 애국가는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국난의 시절 독립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울 때에도, 해방과 건국의 기쁨을 감격적으로 맞이할 때에도 우리는 애국가를 부르며 뜻을 같이 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현행 애국가는 국가로 인정되면서 국내외 모든 공식행사에서 빠짐없이 불러왔다. 저작권도 2005년 3월 16일 정부 소유가 됐다. 2010년 ‘국민의례규정’에는 국민의례시 애국가를 부르도록 하는 의무조항도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으로 정한 국가가 없다.” 라고 말하며 애국가를 비하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정통성, 합법성, 역사성을 부정하는 발언이다. 나라사랑은 국민적 도리이자 의무이다. 애국가는 나라사랑 정신의 표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애국가 제창은 선택의 여지없는 당연한 일이다.

태극기와 더불어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는 일이다.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가 지나치면 그것은 방종이 되는 것이다.

칼로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세치 혀로 흥한 자 세치 혀로 망한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 모두 영원히 애국가를 소리 높여 힘차게 부릅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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