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섭 소이초등학교 교감

 
 

지난주 언론보도에서 ‘대한민국이 '20-50 클럽'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가입하였다.’고 하면서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고, 향후 5년 내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한국인의 법질서 유지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27위 수준이라는 수치스러운 통계가 발표된 바 있다.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보도이다.

그 실예를 들어 보면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아 작년에 경범죄로 처벌된 숫자가 소란죄의 경우 우리는 4만6955건인데 일본은 25건, 오물투기는 일본은 98건인데 우리는 6만940건이라며 우리의 경범죄 위반건수는 일본의 44.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가선용의 시간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유원지나 공원,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가문화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편의로 인하여 공공질서나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기초질서 문화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며, 자녀에 대한 기초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공공시설물이나 공공장소에서 기초질서 준수와 자녀 교육은 어른들의 의무이며, 자녀들의 질서의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기초질서 지키기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행동 한다면 질서수준도 금방 선진국 대열에 들어 설 것이다. 기초질서란 우선 국민들이 생활주변에서 누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지킬 수 있는 작고 하찮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를 지키는 것은 선진국을 건설하는데 주춧돌처럼 중요한 것이다. 사실 선진사회냐 후진사회냐, 문화시민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것도 이러한 기초질서를 지키느냐 여부에 있다.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투기하지 말아야하며, 언제 어디서나 줄서는 것이 몸에 배어야하고, 서로 양보하여야 한다.

이런 것들은 선진사회에서는 생활 속에서 철저히 지켜지고 있는 기초질서이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사회가 선진국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질서를 안 지켜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이다.

모든 일에 자신이 우선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은 눈꼽만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알면서도 간과한다.

또 나하나 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과 질서를 안 지켜도 눈앞에 당장 불이익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사회는 점점 냉혹해지고, 국제사회에서도 우리나라의 국격도 떨어지게 될 것이다.

모든 국민이 기초질서를 솔선한다면 아름다운 선진국이 될 것이다.

여기서 외치고 싶은 것은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이 개인의 큰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금의 노력으로 공동체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현재 우리는 잠시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내 자신과 또 나를 믿고 있는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책과 우리나라가 선진 국민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기초질서 지키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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