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욱 칼럼니스트

군의회가 지난 6월 26일 235회정례회의에서 420억원의 빚보증을 선다는 내용의 '생극산업단지 사업부지 책임분양 동의안' 건을 표결 통과 시키면서 음성읍민의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때는 지자체의 산업단지가 황금알을 낳은 오리였지만 경기불황으로 기존의 산업단지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수익성이 보장된다면 건설업체에서 먼저 공사를 추진하자고 간청할 상황이었을 것이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에도 개발 의향을 타진하는 등 계속 추진해 왔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한 전망도 불투명한 산업단지를 지자체가 빚보증으로 추진하려는 이유에 대해 군민들도 의문을 갖고 있다.

음성군의 생극산업단지조성 사업시작에 대하여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시기심에서 나온 불만이 아니다.

용산산업단지는 당초 음성읍 용산리 일원 1069,946㎡ 부지에 총사업비 1,756억원을 투자해서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무리수를 두었다가 낭패를 거듭해 왔다.

고민 끝에 지정면적을 460,000㎡로 축소하고 사업비도 국비 438억, 민자 597억원 등 1,025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투자자의 부담을 줄였다.

2009년 2월부터 예정지내 지장물조사를 시작으로 2011년 5월 용산산업단지 조성사업 준비를 끝냈고 2012년 12월 완공목포라고 발표하여 순조로운 추진으로 알았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음성읍민들은 생극산업단지를 빚보증으로 조성한다고 하여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고 우선순위라는 통상례가 있다.

438억의 국비지원의 하던 일도 마무리 못하면서 무리하게 빚보증으로 일을 벌려도 덜컥 빛보증을 승인하면서 지지부진한 용산산업단지 준공대책을 추궁하지 못하는 음성군의회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선거 때마다 국회의원, 군수는 물론 음성읍 출신 도의원, 군의원 모두가 하나같이 내세운 공약이 음성읍 용산산업단지 조기 조성이었는데, 꼭 일년전인 2011년 7월 26일 발표한 “용산산업단지 추진 청신호가 켜졌다” 가 언제 꺼졌습니까?

수 년 동안 음성읍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용산산업단지가 지금은 어디쯤 와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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