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최초 승전보 울린 긍지와 자부심 뿌듯~

 

 

6.25전쟁 최초의 승전보를 울린 긍지와 자부심 뿌듯해지는 감우재전승탑.
6.25전쟁 최초의 승전보를 울린 긍지와 자부심 뿌듯해지는 감우재전승탑.
잊지못할 전쟁
잊지못할 전쟁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오던 날을.....”

6월은 민족동란인 6.25전쟁이 발발한 달. 본지는 6.25전쟁사에서 국군 최초의 승전지인 음성지구(감우재)전투를 되짚어본다.

 

음성지구전투란?

 

1950년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충청북도 음성군 읍성읍 소여리와 금왕읍 무극리, 생극면 병암리 일대에서 감우재를 중심으로 벌어진 전투를 총칭한다.

음성전투현장(금왕 무극리)
음성전투현장(금왕 무극리)

 

[역사적 배경]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기습적으로 전쟁을 도발하여 파죽지세로 남하하였다. 도발 4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그 여세를 몰아 질풍노도의 기세로 남진을 시도했다.

당시 국군의 전투력은 장비 보유수준이 낮은 것은 물론, 재편성 과정에서 타부대 병력과 낙오병으로 구성된 관계로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병사들의 투지는 적개심에 불타 높았으며, 소속부대를 찾아 복귀함으로써 전력은 점차 회복되어갔다.

국군 제6사단 제7연대는 장호원에서 충청북도 음성군 방향으로 남하하는 북한군 제15사단(사단장: 소장 박성철)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따라서 7월 4일, 음성군 방면으로 이동하여 방어망을 구축하고, 북한군 15사단 49연대와 교전을 준비하였다.

음성전투현장(감우재)
음성전투현장(감우재)

 

[경과]

 

1950년 7월 5일 오후 1시경, 국군 제6사단(사단장: 김종오 대령) 제7연대(연대장: 임부택 중령)소속 1대대 3중대(중대장:김명익 중위)는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감우재(기름고개,유현)를 넘어오는 북한군 15사단 49연대 첨병소대를 발견하고, 소여리 부근에서 적군을 유인.포위하여 섬멸하였다. 이것이 6.25전쟁사에서 국군의 최초 승전보이자, 남진하는 북한군을 퇴각시킨 최초의 쾌거이다.

이어 7월 6일과 7일, 국군은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있던 북한군을 공격하여 무극리를 탈환하고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의 반격을 받고 후퇴하여 부용산과 무극리 남쪽 백야리 351고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일전에 대비하였다.

7월 8일, 국군 제6사단 제7연대는 서부에서 이동해 온 국군 제1사단 제11연대에 진지를 인계하고,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방면으로 이동하였다.

이때 북한군 15사단 병력이 남하해 오자 국군 제1사단 제11연대는 감우재에서 적 1개 중대를 섬멸하고, 또 다시 공격해 오는 2개 중대도 격퇴하였다.

7월 9일, 북한군 1개 대대 병력이 재차 공격해 오자, 제11연대 제2대대는 감우재에서 적을 또 다시 격퇴하였다.

이에 7월 10일, 전력을 충원한 북한군이 대규모로 총공격을 해옴에 따라,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괴산 지역으로 후퇴하며, 6일간의 전투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결과]

 

6·25전쟁 당시 감우재에서는 총 4차례에 걸쳐 전투가 벌어졌다. 감우재 전투에서 국군은 북한군 2,707명을 사살하였고, 170명의 포로를 잡았다.

또한 각종 포 24문, 박격포 7문, 차량 65대, 장갑차 7대, 기관총 55정, 소총 1,187정, 무전기 4대를 노획하는 등의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

감우재 전투에서 반면 국군은 71명이 전사하였고, 113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의의와 평가]

 

감우재 전투를 포함한 음성지구 전투는 6·25전쟁 발발 이후 국군이 거둔 최초의 승전으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의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군과 국민들에게 승리에 대한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현재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산1-1 일대에는 승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86년 무극전적국민관광지가 조성되었고, 2003년 11월에는 감우재전승기념관을 개관하여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벌써 62년여 시간은 흘렀고, 당시 아픔을 생생하게 겪은 이들은 다들 떠나가고 있다. 하지만 6.25전쟁사에서 최초 승전보를 울린 긍지와 자부심은 뿌듯하기만 하다. 그날에 울린 총성과 승전의 함성은 울컥울컥 짙은 녹음속에 재현되는듯.....

음성전투현장(음성읍 소여리)
음성전투현장(음성읍 소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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