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얼마 전 여성가족부는 우리국민의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가 GH 코리아에 의뢰하여 조사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다문화 사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수용하는지 척도로 분석한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연령이 젊을수록, 학력은 높을수록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월 소득이 높을수록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월 소득이 5~600선을 기준으로 다시 수용성이 하락하는 현상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다문화 관련 교육이나 행사에 많이 참석한 사람들도 비교적 다문화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집단(49.9점)의 수용성은 교육을 자주 받아본 집단(56.6점)보다 낮았다. 또 다문화 행사 참여 경험이 없는 집단(50.4점)보다 자주 참여한 집단(55.8점)이 더 수용성 지수가 높았다. 다문화 관련 교육을 거의 안 받아봤다는 응답(76.1%)과 다문화 관련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응답(82.4%)이 과반수였다.

전체적으로 우리국민들의 다문화수용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51점 정도로 나타났다. 이를 일반화 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작어도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이는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인구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사회로 발전되어 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미래전망들이다. 더구나 농어촌의 경우 그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보고 내용들이다. 그러기에 이제 다문화사회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우리가 만들어 함께 만들어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제 장날 만나는 다문화 가족들, 학교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미소를 지어보이는 작은 실천들을 해볼 것을 제안해 본다. 거창하고 이상적인 그러나 실천이 없는 외침보다는 우리 다문화가족 이웃들에게 차별 없는 행복한 미소로, 그리고 다정한 말 한마디로 情을 나누는 것이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다함께 행복한 음성, 누구나 행복한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들의 미소가, 웃음이, 다정함이 흘러넘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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