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촌 박영서

태곳적부터 기록해 온
태양의 언어
지상의 어떤 고뇌도 한숨도 아니다

바다 위에 혹은
내어머니의 등짝에 대고
문신처럼 찍어가던
새로운 지명은
팔월, 저 기적의 땅에서
녹색이여 
또 한 번의 짖음이여

당신의 항변일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절제 절명의 순간순간
바람이 아닌 그의 중심으로
흔들림 없어라
꿋꿋하라 뜨거워라

태초의 전설은
열매보다 단단한
뿌리라 하는 생명이었다
당신, 살아있음의 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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