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닭꼬리를 좋아하는 군수가 있었다고 한다. 군민을 비롯해 직원들 모두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군수가 가는 식사자리마다 닭꼬리는 군수 몫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그 군에 군수와 같이 닭꼬리를 좋아하는 한 면장이 있었다.
어느날 이 면장이 속한 면에 군수가 순방을 와서 역시 식사가 마련됐다.
그러나 면장은 자신도 닭꼬리가 너무도 먹고 싶었다. 이번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닭꼬리를 먹겠다고 결심한 면장은 식사가 베풀어지기 앞서, 주방에서 닭꼬리를 먹어치웠다.
드디어 군수가 식사를 하며, 닭꼬리를 찾았는데 없었다. 군수가 닭꼬리 행적을 묻자, 면장이 먹었다고 밝혀졌다.
이에 화가난 군수가 소리쳤다.“에이, 면장 모가지!”
그후로 면장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인사가 곧 만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사가 모든 일을 좌우할만큼 중차대한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필용 호가 출범 하고 인사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면장의 임기는 길면 1년 짧으면 6개월짜리 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번 9월 10일자로 음성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6개월도 아닌 2개월 면장 3명을 또 다시 전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적절한 순환 보직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주고 나아가 조직이 성장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하지만 이런 원칙과 규정이 없는 인사는 공무원들의 혼란과 음성군 행정의 공백만 더 야기 시킬 뿐이다.
이에 해당하는 한 면장은 아직 공무원 연수기간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사인지 되묻고 싶다.
어떤 이유에서든 원칙과 규정이 없는 ‘내 맘대로 인사’식은 군민에게 신용과 행정의 믿음을 주지 못한다. 학연, 지연, 교연 등 어떤 관계에서도 자유롭고 철저하게 검증한 인사만이 자방자치 새역사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군민을 위한 인사, 음성군을 위한 인사가 되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주고 많은 이들에게 복지 음성을 실현해 희망과 꿈이 있는 음성군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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