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원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약 두어달전 우리나라의 큰 기사중하나가 대한민국의 인구가 5천만명이 넘어섰다는 것이었다.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또한 필자 개인적으로 인구 5천만을 달성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아이들이 셋이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통계청이나 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과 전망에 의하면 우리나라의인구가 5천만명의 시대를 기점으로 더 늘어나지 않고 일정기간후면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구감소에 따라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1인당 부양능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으로 고령화 사회에 사회복지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그에 걸맞는 경제활동인구가 없으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일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다다른 현실적인 어려움이 이러할진데 이에대한 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다문화현장에 있는 필자로서는 다문화사회가 이에대한 적절한 해답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이 농촌사회의 고령화 속도를 지연시키고 출생률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촌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평가하기 위해 인구와 경제 영역의 5개 부문에서 다문화가족의 기여도 지수를 산출하였는데 ○인구와 경제 영역의 5개 부문은 △고령화 △출생률 △생산가능인구 △농림어업 GDP 성장률 △농림어업 GDP 성장률로, 농촌(농가) 여성결혼이민자 유입과의 상관관계 등이 그것이다. 먼저, 고령화와의 관계는 농촌 면 지역의 경우 여성 중위연령(전체 인구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 증가폭이 1995∼2000년 4세에서 2000∼2005년 5.6세로 늘어나다가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기 시작한 2005∼2010년 3.4세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령화 지연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생률과의 관계는 농촌 면 지역 출생인구가 2005년 40.11명에서 2010년 47.61명으로 7.5명이 늘어나면서 동 지역 출생인구 수의 변화 3.36명(31.80명→35.16명), 전국 출생인구 수의 변화 3.7명(33.22명→36.92명)보다 2배 이상 높아 다문화가족이 출생인구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농촌경제활동인구의 비율도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 증가에도 기여해 2000년 여성 생산가능인구 302만 2,199명 중 1.27%를 차지했던 결혼이민인구가 2010년 262만 5,252명 중 4.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2009년 농림어업분야 GDP 성장률(6.4%)은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0.8%) 대비 8배에 달했으며, 농림어업 GDP 성장률은 농촌(농가) 여성결혼이민자 유입과 매우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처럼 피해갈수 없는 저출산 고령화사회에 다문화사회는 필주불가결한 대안이 될수 있다. 아니 이미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제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문화가족들이 미래한국사회 발전의 큰 부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현실과 전망들을 하루빨리 인식하고 이웃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다문화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다문화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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