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음성교육장 유 종 렬

 
 

가정은 인간의 첫째 학교요, 학교는 둘째 학교요, 사회는 셋째 학교이다.
가정은 삶의 기초요, 기반이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소중한 가정을 이루는 지주는 부모다.
부모는 자녀들을 낳고 성장해 독립할 때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또 부모는 자녀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만나는 스승이다.
가정에서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심리적 환경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모의 교육에 따라 위대한 인물을 만들 수도 범죄자를 만들 수도 있다.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위대한 사람들의 뒤에는 반드시 위대한 부모가 있었다.
율곡에겐 신사임당이 있었고, 맹자에겐 맹모가 있었고, 링컨에겐 랜시가 있었고, 나폴레옹에겐 루다찌이가 있었고, 한석봉에겐 어머니가 있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새 아버지가 여러 번 바뀌었지만 클린턴이 훌륭하게 자라나 대통령이 된 것은 어머니가 심어준 사랑과 자신감 덕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이렇게 소중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아이들의 비행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은 먼저 학교교육을 탓한다.
그러나 학교를 탓하기 전에 그 아이의 가정은 어떠하며 그 부모 또한 어떤지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
프로이드는 출생전후 5세 이전에 이미 성격과 지능발달이 거의 다 형성된다고 했으니 어찌 학교교육만을 탓할 수 있겠는가.
분명 아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단연‘엄마’이고, 인성 형성은 어머니의 품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동물의 새끼는 어미를 닮는다.
헤엄치고 날아다니고 집을 짓고 먹이를 잡는 일 따위를 어미로부터 배운다.
자녀들도 부모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다.
부모가 가르치고자 의도한 것이나 의도하지 않은 것이나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모두 배워간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 좋은 전통을 물려주어야 한다.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모범 답안이 된다.
부모 되기는 어렵다.
농부의 씨 뿌리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씨도 뿌린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물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돌봐야 한다.
하물며 사람은 더 하지 않을까.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엄마랑 살래? 아빠랑 살래?”
이런 어리석은 왕따 질문은 안방에서부터 시작된다.
밖에서 나쁜 친구에게서 배우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자녀에겐 부모가 가장 훌륭한 스승이며  살아 움직이는 산교육장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거울이며 자녀 앞길의 고속도로이다.
언제나 거울을 보며 아름답게 꾸미고 인생의 고속도로에서 안전수칙을 지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는 부모 자신임을 깨닫고 부모는 가정교육을 담당한 교육자라는 자각을 가지고 자녀의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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